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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커피 문화와 종류

by New chapter note 2024. 10. 14.

원두

호주가 이민자들의 나라라는 거 아시나요?!
이런 호주에서 탄생한 호주만의 독특한 커피문화를 소개할게요.

 

1. 유럽 이민자들이 가져온 에스프레소 문화

1950년대에 이탈리아와 그리스에서 많은 이민자들이 호주로 이주했습니다. 이민자들은 자신들이 고향에서 즐기던 전통적인 에스프레소 문화를 그대로 호주에 가져왔습니다. 당시 호주에서는 인스턴트커피가 주류였지만, 이탈리아와 그리스 이민자들은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여 진한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 라떼 같은 커피 음료를 선보였습니다. 이로 인해 호주에서는 커피의 맛과 품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점차 유럽식 커피가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2. 스페셜티 커피의 발전

호주에서의 스페셜티 커피는 단순히 고급 원두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커피를 예술과 과학의 결합으로 접근하는 문화입니다. 스페셜티 커피는 다양한 원두의 기원, 로스팅 과정, 추출 방법 등 커피의 모든 단계를 중요시하며, 이 과정에서 커피의 향미를 최대한 끌어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 싱글 오리진 원두: 호주에서는 특히 싱글 오리진 원두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싱글 오리진이란 특정 지역, 심지어는 특정 농장 단위에서 재배된 커피를 의미하며, 해당 지역의 고유한 풍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호주 내 많은 로스터리들은 중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의 다양한 원산지로부터 최고 품질의 싱글 오리진 원두를 직접 수입하고 있으며, 각 원두의 특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로스팅을 진행합니다.
  • 바리스타의 예술성: 호주에서는 커피를 추출하는 바리스타들의 기술과 예술성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바리스타들은 각기 다른 원두의 특성에 맞춘 추출법을 연구하며, 최적의 맛을 내기 위해 여러 번의 테스트를 거칩니다. 이를 통해 커피의 산미, 단맛, 쓴맛 등 복합적인 향미를 균형 있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주 바리스타들은 세계 바리스타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그들의 뛰어난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습니다.
  • 로스터리의 다양화: 호주에는 수많은 독립 로스터리들이 존재하며, 이들은 각자 독창적인 방식으로 원두를 로스팅합니다. 대표적인 로스터리로는 Mecca Coffee, Single O, Campos Coffee, St. Ali 등이 있으며, 이들 모두 커피의 개성과 풍미를 극대화하는 로스팅 프로파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Single O는 원두의 개별적인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라이트 로스팅을 선호하며, 로스팅 과정에서 원두 본연의 향미를 살리는 데 주력합니다.
  • 윤리적 커피 구매: 호주의 많은 스페셜티 카페와 로스터리들은 윤리적인 커피 거래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공정 무역(Fair Trade) 인증을 받은 원두를 사용하거나, 커피 농장과 직접 계약을 맺고 원두를 구매하여 농부들에게 적절한 대가를 지급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입니다. 이러한 윤리적 접근은 지속 가능한 커피 산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윤리적 선택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3. 플랫 화이트(Flat White)의 탄생과 인기

플랫 화이트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탄생한 독창적인 커피 음료로, 에스프레소 위에 부드러운 미세한 거품이 얹어진 우유가 특징입니다. 커피의 진한 풍미를 유지하면서도 우유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는 플랫 화이트는 호주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커피 메뉴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 플랫 화이트의 기원: 플랫 화이트는 1980년대 호주와 뉴질랜드의 카페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두 나라 모두 이 음료의 탄생을 주장하고 있지만, 호주에서 플랫 화이트가 처음 대중화되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당시 카푸치노, 라떼와 같은 음료에 비해 우유 거품이 더 얇고 부드러워 커피 본연의 풍미를 살리면서도 크리미 한 질감을 제공하는 이 음료는 곧 호주 전역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 플랫 화이트와 라떼의 차이점: 플랫 화이트는 라떼와 자주 비교되지만, 그 차이는 매우 명확합니다. 라떼는 일반적으로 우유의 양이 더 많고, 거품이 두껍고 풍성한 반면, 플랫 화이트는 에스프레소의 풍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얇고 미세한 거품을 사용합니다. 또한 플랫 화이트는 에스프레소의 양이 상대적으로 더 많아 커피의 진한 맛이 강조됩니다. 
  • 세계적인 인기: 플랫 화이트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시작되었지만,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영국에서도 인기를 끌며, 글로벌 커피 체인점에서도 플랫 화이트가 메뉴에 추가되었습니다. 스타벅스는 2015년 플랫 화이트를 글로벌 메뉴로 도입하며 호주 스타일의 커피를 전 세계에 소개했습니다.

Flat White

4. 커피 메뉴의 다변화

호주의 커피 문화에서는 플랫 화이트 외에도 여러 가지 독특한 커피 메뉴들이 탄생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롱 블랙(Long Black)입니다. 롱 블랙은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추가해 만든 음료로, 아메리카노와 비슷하지만 에스프레소의 크레마를 살려 커피의 깊은 풍미를 더 강조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피콜로 라떼(Piccolo Latte)는 작고 농축된 라떼로, 커피 본연의 맛을 더욱 강조하고 싶어 하는 커피 애호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피콜로 라떼는 에스프레소의 풍미를 살리면서도 우유의 크리미 한 질감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균형 잡힌 음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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