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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브루, 제대로 알고 즐기자!

by New chapter note 2024. 9. 8.

Nitro Cold Brew

1. 콜드브루

콜드브루 커피는 17세기 네덜란드 상인들이 더운 기후와 긴 항해 중에 차가운 물로 커피를 추출하는 실용적인 방법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방식은 이후 네덜란드와 교역하던 일본에 전해졌고, 특히 교토 지역에서 독특하게 발전하게 됩니다. 일본은 이 찬물 추출법을 받아들여, 물을 한 방울씩 천천히 떨어뜨려 커피를 우려내는 방식으로 더욱 정교하게 다듬었고, 이는 오늘날 "교토 스타일" 콜드브루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본의 차 문화와 미학이 반영되어, 콜드브루는 부드럽고 섬세한 맛을 가진 음료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후 20세기 중반에 이르러, 미국을 포함한 여러 서구 국가에서도 이 독특한 커피 추출 방식이 대중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1960년대 뉴올리언스를 중심으로 콜드브루가 인기를 끌었으며, 찬물로 우려내 부드럽고 카페인 함량이 높은 커피를 만들어 마시기 시작한 것이 현대적인 콜드브루의 형태로 발전하게 됩니다.

콜드브루의 기본 원리는 차가운 물이나 상온의 물을 사용하여 오랜 시간 동안 커피를 우려내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핫브루 방식에서는 뜨거운 물로 짧은 시간 내에 커피의 성분을 빠르게 추출하는 반면, 콜드브루는 시간이 필요한 대신 쓴맛과 산미가 적고, 원두 본연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두드러지게 됩니다. 콜드브루의 독특한 추출 과정에서 얻어지는 이러한 맛의 특성은 특히 여름철 시원한 음료로서 인기를 끌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커피 스타일로 자리 잡았습니다.

2. 콜드브루 추출 시 주의사항

콜드브루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원두 선택입니다. 콜드브루는 뜨거운 물을 사용하지 않고 차가운 물로 천천히 추출되기 때문에 쓴맛과 산미가 억제되고, 부드럽고 단맛이 강조됩니다. 이로 인해 원두의 미세한 차이는 다른 추출 방식에 비해 덜 두드러질 수 있지만, 원두의 종류와 배전도에 따라 콜드브루의 맛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산미가 적고 바디감이 풍부한 브라질, 콜롬비아, 수마트라 원두는 진하고 깊은 맛을 내며, 과일향이 강한 에티오피아나 케냐 원두는 콜드브루에서도 그 향미를 부드럽게 표현합니다. 따라서 적합한 원두를 선택하면 부드러운 맛의 균형을 맞추면서도 원하는 풍미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분쇄도 또한 콜드브루의 품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굵게 분쇄된 원두는 물과의 접촉 면적이 적어지기 때문에 과잉 추출을 막고, 원두의 부드러운 풍미를 더 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너무 가는 분쇄도는 추출 시간이 길어지면서 쓴맛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콜드브루를 위해서는 굵은소금 정도의 입자 크기가 가장 적합합니다. 이는 프렌치 프레스용 분쇄와 비슷합니다. 또한, 추출 시간이 길수록 커피의 풍미가 더 강해지지만, 24시간을 넘기면 과잉 추출로 인해 떫고 불쾌한 맛이 발생할 수 있어 추출 시간을 신중히 조절해야 합니다.

 

콜드브루의 원두와 물의 비율 또한 중요한 요소입니다. 일반적으로 커피 원두와 물의 비율을 1:8에서 1:10으로 설정하는데, 이는 농도가 진한 커피를 추출하기 위함입니다. 이 농축된 콜드브루는 물이나 우유를 추가해 음용하기에 적합하며, 취향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추출이 끝난 후 커피는 필터나 거름망을 이용해 원두 찌꺼기를 제거해야 하며, 이렇게 만들어진 콜드브루는 냉장 보관 시 1주에서 2주 동안 신선한 맛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3. 콜드브루와 아이스커피의 차이점

많은 사람들이 콜드브루와 아이스커피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둘은 원두의 특성이 발현되는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콜드브루는 차가운 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추출되기 때문에 원두의 맛이 비교적 균일하고, 쓴맛과 산미가 억제되며, 부드럽고 단맛이 강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콜드브루는 원두의 미묘한 맛 차이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즉, 어떤 원두를 사용하더라도 그 특유의 향미가 상대적으로 부드럽게 표현되며, 강렬한 차이는 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면, 아이스커피는 뜨거운 물로 빠르게 추출되기 때문에 원두의 특성이 훨씬 더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원두의 산미와 쓴맛이 더욱 강하게 추출되며, 원두의 종류에 따라 맛이 확연히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과일 향이 강한 에티오피아 원두를 사용하면 밝고 생동감 있는 산미가 두드러지는 반면, 다크 로스트 원두를 사용하면 초콜릿이나 견과류 같은 고소한 맛이 더 뚜렷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따라서 아이스커피는 원두의 선택에 따라 맛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반면, 콜드브루는 원두에 상관없이 부드럽고 일관된 맛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4. 나이트로 콜드브루(Nitro Cold Brew)

콜드브루는 그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과 높은 카페인 함량 덕분에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됩니다. 최근에는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콜드브루 키트와 농축액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각종 카페에서는 다양한 플레이버를 첨가한 콜드브루 음료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바닐라, 캐러멜, 초콜릿 시럽 등을 추가해 달콤한 음료로 변형하거나, 우유를 넣어 콜드브루 라떼로 즐기는 등 개인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그중 독특한 방식 중의 하나가 스타벅스에서 맛볼 수 있는 나이트로 콜드브루입니다. 

 나이트로 콜드브루는 기본 콜드브루에 질소(Nitrogen)를 주입하여 부드럽고 크리미 한 질감을 만들어낸 커피 음료입니다. 생맥주처럼 탭에서 서빙되며, 작은 질소 기포들이 커피에 녹아들어 풍성한 거품과 함께 쓴맛을 줄이고 자연스러운 단맛을 강조합니다. 얼음을 넣지 않고 차갑게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며, 탄산수처럼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입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거품과 크리미 한 질감이 사라지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마사는 것이 좋고, 독특한 질감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새로운 커피 경험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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