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로스팅이 커피 맛을 어떻게 바꾸는지 아시나요?

by New chapter note 2024. 8. 29.

커피 로스팅은 생두를 열을 가해 볶아 커피로 소비될 수 있는 원두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로스팅은 커피의 맛과 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단계 중 하나로, 생두가 가진 잠재적인 풍미를 최대로 이끌어내는 작업입니다. 로스팅 과정에서는 물리적, 화학적 변화가 일어나며, 이 변화는 커피의 최종적인 맛 프로파일에 깊이 영향을 미칩니다.

1. 로스팅 단계

커피 로스팅

로스팅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주요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드라이링 (Drying Phase)은 로스팅의 첫 단계로, 생두에 남아 있는 수분을 제거하는 과정입니다. 생두의 수분 함량은 보통 10-12% 정도이며, 로스팅 초반에는 이 수분이 증발하면서 생두가 노란색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은 약 3-5분 정도 소요됩니다. 메일러드 반응 (Maillard Reaction)은 수분이 제거된 후, 열이 생두 내부로 전달되면서 당분과 아미노산이 반응해 갈색을 띠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커피의 풍미와 향미가 형성되기 시작하며, 빵이 구워지는 것과 비슷한 향이 발생합니다. 이 단계에서의 시간과 온도 조절이 커피의 맛을 크게 좌우합니다. 이 과정에서 커피올(Caffeol)이라는 휘발성 화합물이 형성되며, 이는 커피의 고유한 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1차 크랙 (First Crack)은 로스팅 과정에서 생두 내부의 수분이 증기 형태로 빠져나가면서 첫 번째 크랙이 발생합니다. 이때 커피는 본격적으로 원두로 변화하며, 크랙이 시작되면 원두는 약간 팽창하고 더 다크한 색을 띠게 됩니다. 이 시점에서 카페인의 쓴맛이 더 두드러지기 시작합니다. 로스팅을 멈추는 시점에 따라 라이트, 미디엄, 다크 로스트가 결정됩니다. 2차 크랙 (Second Crack)은 1차 크랙 이후 더 높은 온도에서 진행되는 추가적인 크랙으로, 이 과정에서는 원두의 구조가 더욱 분해되고, 강한 고소함과 쓴맛이 형성됩니다. 이 단계는 다크 로스트에서 나타나며, 이때 커피올이 더욱 증발하면서 강렬한 스모키한 향과 고소함이 두드러지게 됩니다. 또한, 이때 커피의 기름과 리피드가 표면으로 배어 나오기 시작하며, 커피의 질감과 바디감이 강화됩니다. 특히, 이러한 오일은 에스프레소 커피에서 크레마를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 로스팅 정도

로스팅 정도

로스팅 정도에 따라 커피의 맛과 향이 크게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로스팅 정도는 라이트, 미디엄, 다크로 구분됩니다. 카페인 함량도 로스팅 정도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집니다. 라이트 로스트 (Light Roast)는 원두가 1차 크랙 직후에 로스팅을 중단한 상태로, 밝은 갈색을 띱니다. 이 로스팅은 원두의 본연의 산미와 복합적인 향미가 잘 살아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과일향과 시트러스 같은 맛이 두드러지며, 바디감이 상대적으로 가볍습니다. 라이트 로스트는 종종 스페셜티 커피에서 선호되며, 이 과정에서 커피올의 향미가 가장 잘 보존됩니다. 라이트 로스트는 카페인 함량이 비교적 높게 유지되며, 커피의 쓴맛이 덜 두드러집니다. 미디엄 로스트 (Medium Roast)는 1차 크랙 이후 조금 더 로스팅한 상태로, 갈색이 짙어지며, 원두의 단맛과 산미의 균형이 잘 잡혀 있습니다. 초콜릿, 캐러멜, 견과류 같은 풍미가 나타나며, 바디감이 증가합니다. 미디엄 로스트는 다양한 커피 추출 방식에 적합하며, 커피올의 풍미가 적절히 발현되면서 부드럽고 복합적인 맛을 제공합니다. 카페인 함량은 라이트 로스트보다 약간 줄어들지만, 여전히 풍부한 편입니다. 다크 로스트 (Dark Roast)는 2차 크랙이 발생할 때까지 로스팅한 상태로, 원두는 매우 짙은 갈색에서 거의 검은색을 띠며, 표면에 기름이 배어나옵니다. 다크 로스트 커피는 강한 고소함과 쓴맛이 특징이며, 원두 본연의 산미는 거의 사라지고, 강렬한 바디감과 스모키한 향이 두드러집니다. 이때 커피올이 많이 증발하면서 고유의 향보다는 강한 로스팅 향이 주를 이룹니다. 또한, 다크 로스트 원두에서 추출된 에스프레소는 풍부한 크레마를 형성하여 커피의 질감을 더 깊고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다크 로스트에서는 카페인이 더 많이 소실되지만, 쓴맛이 강해져 카페인이 더 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3. 로스팅의 화학적 변화

로스팅 과정에서 커피 원두는 여러 가지 화학적 변화를 겪습니다: 캐러멜라이제이션 (Caramelization)은 열에 의해 당분이 분해되면서 캐러멜 같은 단맛이 형성됩니다. 산화 반응 (Oxidation)은 로스팅 과정에서 일어나는 산화 반응은 커피의 색을 진하게 하고, 맛의 복잡성을 더합니다. 커피올 생성 및 증발 (Caffeol Formation and Evaporation)은 커피올은 로스팅 과정에서 생성되는 휘발성 화합물로, 커피의 고유한 향을 담당합니다. 로스팅 정도에 따라 커피올의 양과 특성이 달라지며, 특히 라이트 로스트에서 그 향미가 두드러집니다. 다크 로스트에서는 커피올이 대부분 증발해 로스팅 향이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오일과 리피드의 분출 (Oils and Lipids Release)은 로스팅이 진행됨에 따라 원두 내부의 오일과 리피드가 표면으로 배어 나와 커피의 바디감과 풍미를 더해줍니다. 이 오일들은 특히 에스프레소에서 크레마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4. 로스팅 후 숙성 (Degassing)

로스팅이 끝난 후, 커피 원두는 일정 기간 동안 숙성됩니다. 로스팅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서서히 배출되면서, 커피의 맛이 안정화됩니다. 일반적으로 로스팅 후 24~72시간 정도가 지나야 커피의 최적의 풍미를 경험할 수 있으며, 이 기간을 숙성단계라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커피올도 안정화되어, 최상의 향미를 제공하게 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