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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머신, 프레스기 사용법

by New chapter note 2024. 9. 4.

다양한 커피 추출 기구의 작동 원리와 화학적 반응

커피 추출은 단순한 물리적 과정이 아닌, 복잡한 화학적 반응이 일어나는 과정입니다. 다양한 추출 기구는 물, 열, 압력 등의 요소를 조합하여 커피 원두에 있는 화합물들을 추출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학적 변화와 추출된 커피의 맛을 결정하는 주요 화합물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에스프레소 머신 (Espresso Machine)

에스프레소 머신

에스프레소 머신은 약 9 바(bar)의 높은 압력을 이용해 물을 빠르게 원두를 통과시킵니다. 이 고압 추출 과정에서 카페스톨(cafestol)과 카웨올(kahweol) 같은 지용성 물질들이 더 많이 추출됩니다. 동시에, 짧은 시간 동안 높은 온도로 인해 클로로젠산(chlorogenic acid)이 분해되면서 퀸산(quininic acid)과 카페산(caffeic acid)으로 전환되며, 이는 에스프레소 특유의 강한 산미와 진한 맛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압력과 온도는 커피 맛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일반적으로 에스프레소는 약 9 바(bar)의 압력에서 추출되지만, 압력이 조금만 높아져도 물이 원두를 너무 빠르게 통과해 쓴맛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압력이 낮아지면 물이 천천히 흐르면서 추출이 불균형해지고, 신맛이 과도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온도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에스프레소는 보통 90-96°C 사이에서 추출되는데, 온도가 높아질수록 클로로젠산 같은 산성 성분이 빠르게 분해되어 쓴맛이 강화될 수 있으며, 반대로 온도가 낮아지면 산미가 더 강조되면서 맛이 밋밋해질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분쇄도의 크기와 탬핑 강도도 추출 속도와 커피 농도를 조절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분쇄도가 너무 곱다면 물의 흐름이 느려져 과추출(over-extraction)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결과 쓴맛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반면, 분쇄도가 너무 굵다면 부족한 추출(under-extraction)로 인해 신맛이 두드러지고, 풍미가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탬핑은 분쇄된 커피를 포터필터에 고르게 압축하는 과정인데, 탬핑 강도가 강하면 물이 천천히 통과해 더 진한 에스프레소가 추출되고, 약한 탬핑은 물이 빠르게 흐르면서 연한 커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에스프레소에는 주로 미디엄-다크 로스트 원두가 적합합니다. 이러한 원두는 클로로젠산이 적절히 분해된 상태여서 산미와 쓴맛이 균형을 이루며, 지방질이 충분히 남아 있어 크레마가 잘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2. 프렌치 프레스 (French Press)

 

프레스기

프렌치 프레스는 침지식 추출 기구로, 커피를 긴 시간 동안 뜨거운 물에 우려내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클로로젠산과 탄닌(tannins)이 천천히 용해되며, 동시에 마이야르 반응(Maillard reaction)과 캐러멜화 반응(caramelization)을 통해 풍미를 더하는 물질들이 충분히 추출됩니다. 또한, 프렌치 프레스는 필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미세한 커피 입자와 오일이 그대로 남아 커피의 바디감을 더욱 풍부하게 해 줍니다. 이처럼 프렌치 프레스에서 커피를 우려내는 시간과 물의 온도는 커피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일반적으로 4분 정도의 추출 시간이 권장되지만, 이 시간을 늘리면 쓴맛을 내는 화합물들이 더 많이 추출될 수 있습니다. 반면, 추출 시간을 줄이면 신맛이 강조되고 커피의 풍미가 덜 우러나올 수 있습니다. 물의 온도는 93-96°C 정도가 이상적인데, 이 온도에서 커피 성분이 고르게 추출되며, 낮은 온도에서는 산미가 더 두드러지고 높은 온도에서는 쓴맛이 더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프렌치 프레스에서 커피와 물의 비율 역시 커피의 강도와 농도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1:15에서 1:17의 비율이 사용되지만, 이 비율을 조정함으로써 커피의 맛을 개인의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비율이 높을수록 더 진한 커피가 만들어지고, 비율이 낮을수록 더 부드러운 커피가 됩니다. 따라서 이 비율에 따라 커피의 바디감과 풍미가 크게 달라지므로, 이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렌치 프레스에는 보통 중간에서 다크 로스트 원두가 적합합니다. 이러한 원두는 긴 추출 시간 동안 쓴맛이 과도하게 나지 않으며, 고소한 맛과 깊은 바디감을 강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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